[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형우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1명이다. 그는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을 두고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프로야구 시상식, 최형우는 정규시즌 최종전(10월 8일 문학 SK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우수선수 수상 여부보다 더 관심을 모은 건 그의 거취였다.
최형우는 최근 원 소속팀 삼성과 만나 협상을 가지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해외 진출도 타진하는 중이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해외 구단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최형우는 “협상이 잘 되고 있으며 잘 될 것이다”라면서도 거취와 관련해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그러나 관련 질문이 쇄도하는 것에 대해 “난감하지 않다”면서 ‘힌트’를 남겼다.
↑ 최형우는 메이저리그를 동경하나 목을 매고 있지 않다. 그가 만족할 조건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양재동)=김영구 기자 |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목을 매는 건 아니다.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기를 희망했다. 다만 막무가내로 태평양으로 건너가겠다는 건 아니다. 자신만의 눈높이가 있고 그에 맞는 조건이 있다. 그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만족스런 오퍼는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만도 없다. 또한, 그는 해외 진출 추진 시 몇 가지 걸림돌도 있다고 했다. 야구 외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많이 따른다는 이야기다.
줄다리기를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게 최형우의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 잔류 시에도 자신의 조건이 있을 터. 삼성은 ‘최형우를 꼭 붙잡겠다’면서도
최형우가 눈높이를 낮춰야 할지, 아니면 구단이 조건을 부합하는 러브콜을 할지. 그에 따라 FA 최형우의 행보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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