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전주성에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다.’
전북현대는 ‘AGAIN 준결승’을 외치고 있다. 지난달 FC서울과 2016AFC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전북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4-1 대승으로 가져간 덕분에 2차전 1-2 패배에도 결승 티켓을 딸 수 있었다. ‘최강희호’는 1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리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의 1차전에서도 대승으로 승기를 잡고 27일 가벼운 마음으로 알아인 원정을 떠난다는 계획이다.
최 감독은 지난달 19일 서울전을 마치고 “홈에서 대승했기에 결승에 갈 수 있었다. 홈경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경기에 맞춰 리듬과 분위기를 잘 만들어 홈경기에 얼마만큼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전북 관계자는 “2차전을 볼 것 없다. 홈에서 일단 크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 19일 전주성을 뜨겁게 달굴 전북 팬들. 사진=김영구 기자 |
AFC가 홈 앤드 어웨이 형식의 결승전을 치른 지난 2013년부터 지난 3시즌간 홈 1차전에서 승리한 팀(2014년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은 우승했고, 홈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팀들(2013년 FC서울, 2015년 알아흘리)은 우승을 내줬다. 그 정도로 1차전은 단순한 ‘첫 번째 경기’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전북 선수들은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19일 경기의 중요성을 안다. 10년 전인 2006년 우승 맛을 본 최강희 감독, 2011년 좌절 경험을 지닌 이동국 등 선수단은 5년 전 악몽을 씻고, 10년 만에 우승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김신욱 권순태 김보경 이재성 최철순 김창수 등 주전급 6명의 대표 차출 공백에 따른 우려가 나돌지만
권순태는 “2011년 결승전을 함께 하지 못한 나에겐 10년 만의 ACL 결승전이다. 경험만 쌓는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자신 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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