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가족들과 함께 귀국한 추신수는 당분간 부산과 제주에서 휴식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의 표정은 환하면서도 아쉬움이 짙었다. 올 시즌 4차례 부상으로 기대만큼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은 그의 표정에서는 홀가분함을 읽을 수 있었다. 최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합류한 추신수는 “한국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에 배고픔이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가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다음은 추신수와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귀국한 소감은?
“한국에 오는 것은 언제나 좋다. 근데 매년 성적에 비례한다. (씁쓸한 미소와 함께) 올해는 아쉬움이 많다. 한국에 와서 좋은데 좀 아쉽다. 4차례 부상을 당하면서 좋은 일이 있겠지라고 마음을 다잡았는데...캠프 때 정말 좋게 시작해 어느 때보다 기대했지만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뭔가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끝난 것 같아 아쉽다.”
-올 시즌 많은 한국 선수들이 빅리그에 많이 진출했다.
“우리팀 담당 기자들이나 선수들, 구단 사람들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관심이 많아졌다는 증거니까 기분이 좋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선수들이 더 많이 미국에 왔으면 좋겠다. 한국이 인정받는 기분이다.”
-구단에서는 내년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현지 보도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없다. 지명타자는 나 이외에도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돌아가며 쉬는 개념으로 뛰고 있다. 팀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지만, 지명타자로 굳어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다.
-WBC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4년전에도 뽑혔는데, 팀 사정상 합류하지 못했다. 올해는 내가 팀에 강력하게 말했다. 팀 입장에서는 내가 부상이 많았으니 옆에서 상태를 지켜보고 싶어한다. 그런 부분은 잘 설명했고, 아직 이야기 하는 중이다. 이제 몸도 다 나았다. 스포츠로 인해 국민들이 즐거움을 느끼는데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스포츠로 좋은 성적을 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표팀에 좋은 기억이 많다.
“늘 설렌다. 외국 생활을 오래해서 한국 선수들과 대화할 기회가 없는데 확실히 다르다. 미국 선수들과 한번 웃을 일이 한국 선수들과는 3~4번 웃게 된다. 또 유니폼이 다르니까 나가면 늘 기분이 좋다. 한국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배고픈 마음이 항상 있다. 운동자체가 다르다. 의무감이랄까, 그런 마음도 커진다.”
-올해도 해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조언을 한다면?
“많이 오면 좋다. 하지만 (강)정호와 (박)병호가 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가봐야지’ 하는 식이면 아닌 것 같다.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도전하면 언어나 문화라던지 와서 감당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나기 어렵다.”
-국내 일정은 어떻게 되나?
“특별한 계획은 없다. 큰 아들이 학교를 일주일만 빠지게 돼서 가족들은 곧 돌아간다. 작년에
-오프시즌 훈련 계획은 어떤가?
“지금은 운동을 안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부상을 많이 당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미국에 돌아가면 운동을 시작하는데, 철저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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