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제대로 발톱을 드러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서 큰 손으로 변모했다. 100억 시대의 주인공도 KIA의 차지였다.
KIA는 24일 외야수 최형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액.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 등 총 100억 원에 이른다. KIA의 올 시즌 FA계약 2호이자 첫 외부 FA영입이다.
KIA가 이번 스토브리그서 제대로 큰 손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집토끼’ 나지완을 4년간 40억 원에 잔류시키더니 6일 만에 타자 FA 최대어였던 최형우까지 품었다. 금액은 총액 100억 원. 일주일 만에 총액 14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 최형우(사진)가 KIA와 4년간 총액 100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3년 전 김주찬 이후 대형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았다. 집토끼 잡기와 내부 육성에 열을 올렸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른 조짐이 보였다. 한화, 롯데 등 기존 큰 손들이 잠잠한 가운데 최대어 최형우는 일찌감치 강력하게 KIA와 연결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로 이뤄졌다. 안팎의 뒤숭숭한 사회분위기와 경제계 침체, 또 최형우의 개인적인 해외진출 도전의사가 맞물리며 불투명했지만 KIA는 100억에 달하는 거액으로 최형우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100억 시대를 열면서 올 시즌 최대 큰 손으로 변모한 KIA. 아직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집토끼’ 양현종이 남아있기 때문. 양현종은 현재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KIA 잔류 가능성도 적지 않다. KIA 또한 양현종이 국내에 머물 경우 잔류시킨다는 입장이다. 투수 최대어 중 한 명답게 양현종은 매머드 급 계약이 유력하다. 나지완에 최형우까지 잡은 KIA. 이제 양현종까지 바라보며 최대 큰 손다운 면모를 과시 중이다.
↑ KIA가 올 FA시장서 제대로 큰 손 모드를 발휘하고 있다. 앞서 집토끼 나지완(사진)을 잔류시켰으며 최형우까지 매머드 급 계약으로 영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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