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더퀸즈 출격…일본과 우승 다툼

한국여자프로골프, 더퀸즈 출격…일본과 우승 다툼

부쩍 힘이 붙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섭니다.

KLPGA 투어 선수 9명은 오는 12월2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 골프장(파72·6천500야드)에서 열리는 4개국 투어 대항전 더퀸즈 골프대회에 출전합니다.

더퀸즈는 한국, 일본, 호주, 그리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등 4개국 여자 프로골프투어 팀 대항전입니다.

투어 대항전이면서도 선수 선발은 국적이 기준이라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합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28)가 KLPGA투어 선수로 참가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퀸즈는 4개국 투어 대항전이라지만 사실상 한국-일본 대항전DLQSLEK.

한국은 투어 최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합니다. 상금왕 박성현(23)이 빠졌지만 상금랭킹 2위부터 10위까지 출전합니다.

일본 역시 JLPGA투어 상위권 선수들이 주력입니다. 9명 가운데 8명이 이번 시즌에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오른 선수들입니다.

세계 최고의 여자 프로 골프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선수가 거의 없는 호주와 유럽은 우승을 노릴 전력은 아닙니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 이어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작년에 8승을 합작한 상금랭킹 1위 전인지(22)와 상금랭킹 2위 박성현(23)에 LPGA투어 신인왕 김세영(23)까지 나섰지만 일본에 간발의 차이로 밀렸습니다.

설욕을 다짐한 한국은 일본 무대에서 올해 3승을 쓸어담으며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신지애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대상을 거머쥔 고진영(21)을 선봉에 내세웠습니다.

일본 선수의 특성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는 신지애는 주장의 대임을 맡았고,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LPGA투어 강호들과 대결에서 3전 전승을 올린 고진영은 자신감이 차있습니다.

장수연(22), 배선우(22), 이승현(25), 김민선(21), 조정민(22), 김해림(27), 정희원(25) 등은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포볼, 포섬, 싱글 매치플레이 등 이번 대회와 똑같은 포맷으로 경기를 치른 지 닷새 만에 출격합니다.

한국 대표팀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가 주력인 반면 일본은 노련한 고참 선수들이 전력의 핵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올해 2승을 따내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류 리쓰코(29)가 일본 대표팀의 리더입니다. 올해 JLPGA투어 상금 1, 2위가 이보미(28), 신지애 등 한국 선수라서 류는 사실상 일본의 골프 여왕입니다.

통산 17승을 올리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일본 대표 선수로 출전했던 노장 오아먀 시호(39)를 비롯해 니시야마 유카리(33), 시모카와 메구미(32), 요시다 유미코(29), 기쿠치 에리카(28)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2승을 거둔 스즈키 아이(22)와 작년에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긴 와타나베 아야카(23), 일본여자오픈 준우승 호리 코토네(20) 등 신예 선수들도 경계 대상입니다.

호주는 LPGA투어에서 8승을 올린 레이철 해더링턴(44)가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주장을 맡았습니다.

교포 오수현(20)이 처음 출전합니다.

유럽은 백전노장이 주력이다. 주장을 맡은 영국 출신 트리시 존슨(50)은 LPGA투어에서는 3승 뿐이지만 유럽투어에서 무려 19승을 따낸 종신 회원입니다. LPGA투어에서 중년의 힘을 뽐내는 카트리나 매슈(47) 역시 미국과 유럽 무대에서 11승이나 올렸습니다.

42살의 나이에도 LPGA투어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베키 모건도 유럽팀의 일원으로 참가합니다.

대회는 첫날 포섬, 둘째날 포볼, 그리고 최종일 1대1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이기면 승점 3점, 비기면 1점을 부여해 승점 합계로 팀 순위를 가립니다.

총상금 1억엔 가운데 우승팀에는 4천500만엔이 돌아갑니다. 선수 1인당 500만엔입니다. 준우승 팀은 선수당 300만엔씩 모두 2천700만엔을 받습니다.

3위 팀에 1천800만엔, 4위 팀에는 900만엔을 줍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