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김광현(28)을 붙잡았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김광현의 잔류는 신임 감독 영입에 이은 SK의 오프시즌 2번째 우선순위였다. 미션을 완수한 SK는 FA 시장에 철수하는 움직임이다.
SK는 29일 김광현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무산 시 SK에 남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던 김광현은 ‘약속대로’ 비룡군단의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기간 4년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 등 총 85억원이다.
올해 연봉 8억5000만원으로 비FA 최고 연봉자였던 김광현은 역대 FA 계약 1위 최형우(100억원·KIA 타이거즈)는 물론 윤석민(90억원·KIA), 최정(86억원·SK)보다 적다. SK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광현의 몸값에 대해 장원준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원준은 2014년 말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84억원에 계약했다.
↑ SK 와이번스는 김광현 잔류 미션을 완수했다. 전력 강화를 위한 추가 FA 영입은 없을 듯. 사진=MK스포츠 DB |
김광현 잔류가 확정된 29일에도 그 방침은 바뀌지 않는다. SK 관계자는 “그 동안 김광현과 협상에만 집중했다. 추가 외부 FA 영입 계획은 현재로써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FA 5호 계약이다. 앞서 김재호(두산), 나지완(KIA), 이원석(삼성 라이온즈), 최형우(KIA)가 FA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총 15명. 아직 1
SK의 마지막 외부 FA는 2012년 말 당시 LG 트윈스 포수 조인성, 롯제 자이언츠 투수 임경완이었다. SK의 외부 FA 미영입은 4년 연속으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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