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대한항공이 극적인 뒤집기와 함께 2016-17시즌 V리그 2라운드를 마쳤다.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2위 현대캐피탈과 간극도 승점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1,2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3,4,5세트를 가져갔다. 짜릿한 역전승이다.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3-0으로 이긴 것보다 3-2로 이긴 게 더 기쁘다. 우리의 끈기로 승리했다. 3일만의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라며 선수단을 칭찬했다.
누구보다 김학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가스피리니와 함께 30득점씩을 올리며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3득점-5득점-8득점-8득점-6득점 등 세트를 거듭할수록 그의 공격은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 대한항공의 김학민(왼쪽)이 2일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김학민은 “사실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감독님께서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시는데 그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또한, 매일 산소탱크를 1시간씩 이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학민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전 초반 고전했던 이유에 대해 평범한 서브를 들었다. 그렇지만 그 서브로 실마리를 풀기도 했다. 김학민도 서브로 3득점을 했다.
그는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의 서브가 너무 평범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 3세트에 앞서 서브부터 잘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3세트부터 서브 코스가 좋으면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브의 성격도 바뀌었다. 포인트 욕심을 줄이니 범실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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