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버드 셀리그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존 슈어홀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사장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2017년 입성자를 결정하는 원로 위원회는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장소인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1988년부터 2916년까지 '오늘날 경기' 시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투표 결과 셀리그가 전체 16표 중 15표, 슈어홀츠가 16명 만장 일치로 입성 기준인 75%이상의 동의를 얻어 명예의 전당 멤버로 선택됐다. 이들은 내년 7월 BBWAA 투표를 통해 선출될 이들과 함께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갖는다.
↑ 버드 셀리그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 리그의 부흥을 이끈 인물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셀리그가 커미셔너를 맡은 기간, 메이저리그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 차례 리그 확장으로 30개 구단 수가 30개로 늘어났고, 1994년 파업 이후 1995년부터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됐고, 1997년에는 인터리그가 시행됐다. 수익 공유 제도를 통해 구단간의 빈부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이 논란이 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메이저리그 노사가 금지 약물 방지 프로그램에 합의하는 것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200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개최하며 야구의 세계화를 도모했다.
셀리그가 처음 커미셔너로 부임했을 당시 메이저리그의 연간 수익은 1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형 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셀리그의 주도 아래 메이저리그 노사가 오랜 기간 노사 평화를 이룬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 슈어홀츠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1990년에는 브레이브스 구단으로 이적, 14차례 지구 우승과 다섯 차례 내셔널리그 우승, 그리고 19
1981년 최연소 단장 기록을 세웠던 그는 캔자스시티, 애틀란타에서 동시에 우승하며 리그 역사상 최초로 양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단장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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