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보상선수는 '연봉 잭팟'을 터뜨린 FA 선수를 대신해 정든 팀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FA 선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기도 하는데요.
'보물'이 된 보상선수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최고의 몸값 100억 원을 기록하며 KIA로 팀을 옮긴 최형우.
삼성은 이에 보상선수로 3년차 유격수 강한울을 지목했습니다.
앞서 이원석을 삼성에 보낸 두산은 입대를 앞둔 포수 이흥련을 얻었습니다.
보호선수 20인 안에 들지 못한 보상선수는 보통 비주전급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유니폼을 바꿔입고 잠재력을 꽃 피우기도 합니다.
LG 임정우는 흰색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서 새로운 수호신으로 성장했고,
SK 최승준도 장타력이 폭발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8년 전 보상선수였다가 올해 'FA 대박'을 터뜨린 이원석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 "(보호선수 20인에) 못 들어갔다는 것 때문에 더 이 악물고 한 것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살기 위해서 더 독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인생은 새옹지마, '보물'로 거듭난 보상선수들.
시련을 이기는 땀과 눈물이 있는 한 성공 신화는 계속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