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김연아'로 기대를 모으는 피겨 유망주 차준환 선수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2005년 여중생 김연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5살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원숙한 연기를 펼쳐보이며 한국 선수 사상 첫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
11년이 지나 딱 그 나이인 중학교 3학년 차준환이 남자 피겨의 새 길을 개척하러 나섭니다.
내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막하는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해 금메달을 다툽니다.
올 시즌 두 차례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위 6명에게만 주어지는 파이널 출전권을 따낸 차준환은 역시 2승을 올린 러시아의 사마린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힙니다.
차준환이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 성공 여부가 메달 색을 가를 전망입니다.
공중에서 무려 4회전을 해야 하는 쿼드러플 살코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점프 중 하나.
차준환은 김연아의 스승이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캐나다에서 2달 가까이 맹훈련해 성공률을 90%까지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차준환 / 휘문중 3학년
- "쿼드러플 살코의 성공률을 높이려고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연습한 대로 실수 없이 클린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차준환은 내일 밤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고, 10일 밤 프리스케이팅으로 최종 순위를 가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