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 안준철 기자] “1년 남았는데,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
‘국민타자’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의 수상소감은 짧지만 강렬했다.
이승엽은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 휘슬러 코리아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일구상 사상 첫 현역선수의 대상 수상이다. 한국 나이 계산법으로 41세인 이승엽인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뜨겁게 불타올랐다.
↑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 "2016 일구상 시상식"에서 이승엽(삼성)이 일구대상을 수상받은 후 후배들로 부터 축하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김영구 기자 |
이승엽은 수상 후 “야구 대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현역 선수 최초로 받은 것에 의미를 두겠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해온 것을 선배님들이 좋은 점수주신 듯 하다. 내년에도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이승엽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승엽은 “은퇴 후 계획은 전혀 없다. 1년 동안 플레이 하면서 생각하겠다. 1년에는 마지막인 만큼 후회하지 않게 내가 해보고 싶은 것 보여드리고 싶은 것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가 1루수로 시작했기 때문에 1루수로 나서고 싶다. 김한수 감독님께서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뽑는다고 하시지만, 경쟁을 통해 내년 개막전 1루수로 나가고
이날 유독 많은 후배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승엽은 후배들에 대한 한 마디를 요청하자 “나도 아직 선수다. 선수를 마친 후라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말씀 드리겠지만 같은 선수라 할 말 없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