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보상선수 선택을 했다. 당사자인 최재원(26)은 당혹스러움 속에서도 터닝포인트를 기대해볼 법 하다.
전날 골든글러브 시상식 장의 팽팽한 공기를 깨뜨렸던 깜짝 발표. LG의 보상선수 최재원 지명소식은 그만큼 파장이 컸다. 쉽게 예단하기 어려웠던 일인 만큼 충격파는 적지 않았다. 손익계산 이야기가 빠르고 자세히 오고갈 수밖에 없었다.
LG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 최재원은 LG가 필요하고 또 기대했던 자원이다. 전력약세 평가에도 불구하고 4위로 이번 시즌을 마친 LG는 내야에 귀중하게 쓰일 전천후 요원을 얻게 됐다.
↑ LG는 최재원(사진) 영입을 통해 고민거리였던 내야 깊이 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특히 깊이가 문제였다. 오지환, 손주인, 정성훈, 양석환, 히메네스가 내야를 책임졌는데 외야에 비해 백업자원, 더 나아가 미래를 이끌 대체자원은 적고 또 만족스럽지 못했다. 정주현, 강승호, 장준원의 성장세는 더뎠고 설상가상으로 시즌 후 주전유격수 오지환이 군 입대를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어 깊이 측면의 고민은 커져갔다. 또한 히메네스는 시즌 후 언제든 이적이 가능한 외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재원 영입은 LG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효과가 기대되기 충분하다. 최재원은 외야는 물론 2루, 3루, 심지어 1루도 맡은 바 있는 멀티 야수자원이다. 또한 삼성 시절처럼 리드오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내야진 깊이가 고민이었던 LG는 최재원을 영입함으로서 우려요소를 기회를 바꿀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물론 최재원이 군 미필인데다가 이전에 보여준 가능성을 전부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기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나 분명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드는 선택이라 평가받을 만하다.
↑ 최재원(사진) 스스로에게도 LG행은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또한 이전까지 최재원의 경기모습은 양상문 LG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 철학에도 부합할 여지가 높다. 발 빠르고 타격에 소질이 있으며 수비 활용폭이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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