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14일 우리카드전은 차원이 다른 가스파리니(대한항공)의 서브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그리고 그 명품 서브는 땀 흘린 노력의 결실이었다.
대한항공은 14일 열린 2016-17시즌 V리그 3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6 25-20)로 이겼다. 승점 31점으로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상 29점)을 제치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는 31득점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트별 7득점-6득점-11득점-7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 서브는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서브만 7득점이다. 개인 1경기 최다 기록이다. 3세트에만 5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성공 38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 2위 파다르(27개·우리카드)와 11개차다.
↑ 대한항공의 가스파리니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전서 서브로만 7득점을 기록했다.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다른 팀보다 서브 연습양이 많은 대한항공이다. 비슷한 공격성공률에서 승부를 가르는 건 서브와 블로킹이라고 강조하는 박기원 감독이다. 때문에 3가지 종류의 서브를 주문한다.
아직까지 팀 서브의 양과 질에 대해 성에 차지 않지만, 적어도 가스파리니의 서브만큼은 만족이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의 서브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한 단계를 넘어섰다”라고 했다.
가스파리니는 차원이 다른 서브에 대해 “특별히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서브는 라인 밖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격이다. 나만의 루틴 속 최대한 최선을 다해 때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가스파리니의 서브는 레벨업을 했다. 강하게만 때렸던 현대캐피탈 시절(2012-13시즌)과 다르다. 가스파리니는 “그 동안 많은 지도자를 만나 여러 조언을 들었다. 이를 토대로 공격과 서브를 할 때 보다 기술적으로 하려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팀 서브 연습 시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많이 강조한다. 내 경험상 서브는 상당히 디테일을 요하는 기술이다. 내가 디테일을 잊을 때마다 더욱 기본기를 말씀하신다. 자연스레 집중력도 향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브가 잘 되면 공격도 잘 된다. 그만큼 그의 서브는 팀 승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가스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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