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2위. 마음을 비웠어도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래도 김하성(넥센)은 툭툭 털었다. 그에겐 다가올 2017년과 미래가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하성과 희비가 엇갈렸던 서건창은 후배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서건창은 “아쉽겠지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분명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성도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본다. 자신이 부족한 면도 있었으니 이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김하성은 “기대가 되는 선수가 된다는 게 참 멋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젊다. ‘벌써 이 정도 한다’라는 느낌표보다는 ‘앞으로 어느 정도 할까’라는 물음표를 심어주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너무 빨리 많은 걸 이뤄나가는 것보다 차근차근 목표를 높여가며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김하성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도 잘 했지만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는 8월에 부진했다. 4홈런 12타점을 올렸지만 타율이 1할대(0.163)였다. 코칭스태프는 심리적으로 힘겨워하는 김하성에게 “못 해도 괜찮다”라며 북돋아줬다. 좋은 것, 나쁜 것 모든 걸 경험하라고 했다. 훗날을 위한 좋은 약이 될 것이라면서.
김하성도 지금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야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8월 타격 부진을 토대로 페이스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강철 체력의 필요성도 느꼈다.
내년에 '더 잘 하고 싶은' 김하성은 내년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그렇기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욕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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