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의 현재 위치는 ‘샌드위치’다. 아스널을 쫓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쫓기고 있다. 5위를 지키면서 빅4 진입을 꾀하는 토트넘에게 무척 중요한 사우샘프턴 원정길이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프로토 승부식 104회차 대상경기)를 갖는다.
박싱데이의 시작. 토트넘이 기대했던 그림은 아니다. 1~4위 팀(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6~7위 팀(맨유, 에버턴)은 18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토트넘과 간극은 벌어졌거나 좁혀졌다. 4위 아스널과는 승점 4점차인 반면 6위 맨유와는 승점이 같다. 골 득실차는 3골.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게 4골차로 패할 경우, 순위가 뒤바뀐다. 토트넘은 맨유의 추격에 달아나야 하는 한편, 달아나려는 아스널을 추격해야 한다.
↑ 토트넘의 사우샘프턴전 마지막 득점자는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었다. 사진=AFPBBNews=News1 |
다소 기복이 있지만 화력도 세지고 있다. 12월 들어 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번리전에도 후반 26분에서야 측면 수비수 로즈가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슈팅이 28-4로 크게 앞섰다. 번리 골키퍼 히튼의 선방에 막혔을 따름이다. 다소 골 운이 없었다. 손흥민이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지만 사우샘프턴 원정에는 무척 강했다. 2012-13시즌 이후 3승 1무를 거뒀다. 지난 시즌(5월 8일) 1-2로 패하기 전까지 사우샘프턴전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로 천적을 과시했다. 또한, 이번 경기에 알데르베이럴트, 얀센 등도 복귀한다.
단, 사우샘프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병행하면서 휘청거리기도 했으나 조별리그(탈락)를 마치고 프리미어리그에만 전념하면서 다시 오름세다.
11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순위도 8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중상위권 도약을 바라고 있다. 공격수 오스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로드리게스
게다가 사우샘프턴은 홈 텃세가 심하다. 올 시즌 각종 대회 홈경기에서 단 1번만 졌다. 12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첼시(10월 31일 2-0·당시 4연승)만 유일하게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웃은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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