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불혹을 넘긴 ‘아재’가 돌아온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친 후반 세바스티안 베론(41)이 은퇴 2년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28일(현지시간) 고향팀인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 플라타와 1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 내년 1월부터 2018년 여름까지 베론의 킬패스를 볼 수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맨 사연은 이렇다.
베론은 2014년 은퇴 후 에스투디안테스의 회장직을 맡아 구단 경영에 힘썼다.
그는 팀이 2017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전권을 확보한 뒤, 팬들에게 ‘시즌 티켓 65% 이상 구매시 현역으로 복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팬들이 이에 응답하자 약속을 지켰다.
베론은 ‘회장님’답게 현역으로 뛰는 동안 ‘무급 봉사’를 할 예정이다.
베론은 1994년 에스투디안테스에서 프로 데뷔해 보카주니어스(1996)를 거쳐 1996년 유럽에 입성했다.
삼프도리아(1996~1998) 파르마(1998~1999)를 거쳐 라치오(1999~2001)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뒤, 2001년 맨유에 입단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선 ‘세계 4대 미드필더’다운 모습을 재현하진 못했다.
↑ 이미지=에스투디안테스 구단 트위터 |
↑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와 함께. 사진=AFPBBNews=News1 |
맨유(2001~2003)
기동성과 창의성을 두루 겸비한 미드필더였던 베론은 아르헨티나 대표(1996~2010)로 73경기에 출전 9골을 넣었다.
1998, 2002, 2010월드컵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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