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정의윤(31·SK와이번스)은 2016년 프로야구에서 한 단계 성장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LG트윈스 시절 잠재력만 갖춘 거포라는 평가만 많았던 정의윤은 2015년 중반 SK로 트레이드 되면서 바야흐로 꽃을 피웠다. 정의윤은 그해 5월 초까지 홈런 없이 5타점 만 기록한 채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이후 두달 여 만인 7월 1군에 복귀한 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정의윤은 7월24일 SK와의 3대3 트레이드(신재웅, 정의윤,신동훈 ↔ 진해수,임훈,여건욱)를 통해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 SK 와이번스 외국인 새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난해 10월29일 오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힐만 감독이 정의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리고 이런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정의윤은 2016년 SK의 주전 우익수이자 붙박이 4번타자로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정의윤의 활약으로 SK는 확실한 중심타자를 얻게 됐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수비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고, 중위권 경쟁이 한창이었던 9월 타율 0.232 3홈런 10타점으로 부진하며, 팀의 가을야구 탈락을 그냥 지켜봐야 했다.
물론 3할 타율 25홈런 이상 100타점을 기록했다는 부분은 정의윤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가져봐도 되는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의윤에는 2017시즌이 더욱 중요하다. 정의윤이 꾸준하게 100타점, 25~30홈런을 보장하는 중심타자라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올해도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의윤은 2017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올해의 활약에 따라 정의윤도 대박 몸값을 터트릴 수 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2017시즌 활약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SK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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