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합류가 불투명해지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마운드는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이도류’ 오오타니는 타자 아닌 투수로만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
12일 일본 언론 스포츠닛폰은 일본 대표팀 마운드에 관한 여러 소식을 전했다. 가장 예민한 이야기는 바로 마운드 구성.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은 메이저리거 마에다 켄타(LA 다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모두 구단의 반대로 WBC 출전이 어렵게 됐다. 마에다는 다저스 구단 측이 이를 공식화 한 가운데 양키스 역시 조만간 유사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도류 오오타니 쇼헤이(사진)가 WBC에서 타자 아닌 투수에만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자 자연스럽게 오오타니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매체는 과거 고쿠보 감독이 “일본인 메이저리거(마에다, 다나카)들이 합류한다면 오오타니를 타자로 기용할 의사도 있다”라고 말 한 것을 재조명하며 이제는 상황이 달라져 이와 같은 전략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타석에서도 투수만큼이나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오오타니를 여러 방면에서 활용하고자 했던 일본은 메이저리거 투수들의 연이은 이탈 소식에 결국 변칙이 아닌 정석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다른 자국 내 선발투수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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