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팔꿈치 부상 회복 기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새로운 수술 방법이 등장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된 우완 불펜 세스 매네스(28)는 이 수술의 실험대상 중 한 명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2일(한국시간) 매네스의 재활 소식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매네스는 현재 투구 훈련을 시작했으며, 곧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모든 것이 문제가 없다면 2017시즌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
매네스의 예상 재활 기간은 7개월 반.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된 그가 기존의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토미 존 수술은 최소 1년 이상의 재활을 필요로 한다.
↑ 세스 매네스는 기존 토미 존 수술보다 재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새로운 수술 방법을 택했다. 2017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수술을 진행한 호르헤 페랄타 박사와 제프리 두가스 박사는 2013년 이후 이같은 수술 방식으로 아마추어 투수들을 치료했다. 페랄타 박사가 집도한 50명의 선수들 중 32명이 마운드에 복귀해 2시즌 이상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는 매네스와 역시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미치 해리스가 있다. 해리스는 지난 시즌 내내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이 수술이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지만, 선수 부상 상태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가 결정되고 복귀율이 토미 존 수술에 비해 낮다는 단점이 있다고 소화했다.
매네스의 성공적인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 두가스 박사는 "모두가 이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매네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더 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하다"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매네스의 에이전트 제프 베리는 "야구계에 미칠 경제적인 영향을 미칠지, 이것이 그의 선수 경력에 어떤 의미
매네스의 이번 수술이 성공할 경우, 1974년 프랭크 조브 박사가 LA다저스 좌완 투수 토미 존에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성공한 이후 또 하나의 쾌거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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