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황재균(29) 영입을 공식화했다. 이들이 태평양 건너 또 다른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 선수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자이언츠 구단은 2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자이언츠 가족이 된 것을 확인한다"며 황재균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팀에 합류하지만,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25인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1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MLB.com은 자이언츠가 우타자인 황재균을 좌타자 코너 길라스피와 함께 플래툰으로 기용하고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유틸리티로 돌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 황재균이 지난 25일(한국시간)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김재현 기자 |
결국, 돈이 문제였다.
자이언츠 구단의 2017시즌 예상 연봉 총액은 사치세 한도인 1억 9500만 달러가 넘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메이저리그 새 노사협약은 사치세 한도를 넘기는 팀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그러기에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큰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MLB.com은 이러한 상황이 구단 운영진으로 하여금 '경제적인 대안'을 찾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연봉도 연봉이지만,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
미국으로 출국한 황재균은 2월 17일부터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시작되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저비용'에 끌린 자이언츠가 '고효율'에 반하게 될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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