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야구팬 붙잡을 국내외 풍성한 ‘관전포인트’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7년 올 한 해도 국내외서 야구는 멈추지 않는다. 야구팬들을 흥분시킬 관전포인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새 시즌이 열릴 KBO리그는 각종 볼거리로 풍성하다. 우선 몇 년간 반복됐던 5강 싸움과 상위권 경쟁이 이번에도 재현될 전망이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최강팀 두산이 건재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중상위권 팀들의 도전이 거세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NC는 팀 체질개선과 함께 젊은 팀으로 변모할 계획. 기존전력이 탄탄한 팀으로 꼽히는 NC는 새로운 컬러와 함께 대권도전에 나선다. 넥센 역시 사령탑이 바뀌는 변화 속 조상우, 한현희의 복귀 같은 기대되는 요소가 많다.
풍성한 겨울을 보낸 LG와 KIA도 올 시즌 성적이 궁금하다. FA 투수 최고액 역사를 쓴 차우찬이 합류한 LG는 두산에 버금가는 선발진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KIA는 100억 원 시대를 연 최형우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양현종과 헥터까지 붙잡았다. 당장 두 팀은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올 시즌은 국민타자 이승엽(사진)과의 예정된 이별이 준비되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3년 연속 700억 원 잭팟을 터뜨린 FA시장. 예비 FA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시즌이다. 올해는 야수진 중 대어들이 많다. 손아섭(롯데), 민병헌(두산), 정의윤(SK)을 비롯해 김주찬(KIA), 정근우-이용규(한화) 등 실력을 입증한 쟁쟁한 대상자들이 즐비하다.
반가운 얼굴의 복귀도 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6년 만에 친정팀 가세는 침체기 우려에 직면했던 부산과 롯데야구의 부활을 알릴 신호탄으로 꼽힌다. 지난해 막판 군에서 제대한 안치홍-김선빈(KIA)과 홍상삼(두산) 등은 본격적으로 제 기량을 보여줄 시즌을 맞이했다.
아쉬움 속 이별도 함께 준비해야하는 시즌이다. 일찌감치 올 시즌 후 은퇴의사를 밝힌 현재 진행 형 전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한 경기 한 경기는 살아있는 역사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호준(NC)도 이번 시즌 후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 올해가 누구보다 기다려질 이들은 바로 예비 FA. 올 시즌에는 야수진 중 쟁쟁한 자원들이 즐비하다. 사진=MK스포츠 DB

해외무대로 눈을 돌리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과 일본을 넘어 미국무대 제패까지 정조준하고 있는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굳건한 팀 내 마무리투수 입지를 바탕으로 장밋빛 전망이 예상된다. 진가를 입증한 ‘타격기계’ 김현수(볼티모어)는 지난해와는 다른 시즌 초 입지를 위해 WBC도 포기하고 스프링캠프 경쟁에 뛰어들 예정.
지난 시즌 내내 부상으로 울상지었던 추신수(텍사스)는 베테랑이자 고액몸값의 역할을 해줘야하는 시점이 됐다. 각종 구설수로 고개를 숙인 강정호(피츠버그)는 그 어떤 메이저리거보다 호성적이 절실하다. 2년간 개점휴업 상태와 다름없던 류현진(LA다저스)도 흔들리는 팀 입지 속 이제 건강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 급선무다. 호된 1년차를 보낸 박병호(미네소타)도 절치부심 각오로 시즌에 나설 전망.
지난해 이대호가 있었다면 올해는 황재균이 어려운 환경 속 빅리그 도전장을 내민다.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뚫어낸다면 코리안 메이저리그 신화에 도전할 수 있다.

↑ 코리안 메이저리거 신화를 정조준하는 황재균(사진)은 어려운 조건 속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