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영'의 흥국생명, KGC 인삼공사 꺾고 2위와 격차 벌려

'돌아온 이재영'의 흥국생명, KGC 인삼공사 꺾고 2위와 격차 벌려

↑ 사진=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선두인 흥국생명이 '돌풍의 주역' KGC인삼공사를 꺾고 2위와 격차를 벌렸습니다.

흥국생명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와 방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1-25 25-21 25-12 25-9)로 제압했습니다.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6승 5패(승점 46)로 2위 IBK기업은행(12승 9패·승점 39)과 승점 차를 '7'로 늘렸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안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연승 행진을 4경기에서 멈췄습니다.

시즌 성적은 11승 10패(승점 33)로 4위를 유지했습니다.

흥국생명의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타비 러브(18득점), 김수지(13득점), 김나희(10)가 뒤를 받쳤습니다.

이재영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발목을 다쳤습니다.

이로 인해 남녀부 팬 투표 1위(6만4천382표)를 하고도 22일 열린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5라운드 첫 경기인 이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백업인 김재영과 김도희가 공백을 잘 메웠습니다.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 돌풍의 중심에 있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1세트에서 11득점을 기록한 알레나는 이후 갑자기 컨디션 난조를 드러내며 2세트 4득점, 3세트 5득점, 4세트 4득점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범실도 이날 전체에서 가장 많은 9개나 저질렀습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에서 알레나의 맹폭을 앞세워 5연승에 시동을 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내리 3세트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그나마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인삼공사는 세트 막판까지 흥국생명을 추격했지만, 결국 세트 스코어(21-24)에서 김해란의 범실로 세트를 내줬습니다.

3, 4세트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알레나가 흔들리자 KGC인삼공사는 맥을 못 췄습니다.

서남원 감독은 작전타임 때 이런 알레나를 가볍게 핀잔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리그 1위 대한항공과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2를 따냈습니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7-29 29-27 25-21 21-25 15-11)로 격파, 2연승을 달렸습니다.

역전과 재역전, 듀스를 거듭하다가 5세트까지 간 이날 경기 시간은 155분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3년 1월 23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역대 한 경기 최장 경기 시간과 타이를 이룹니다.

1위 자리를 탈환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던 대한항공은 4연승에 실패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유난히 대한항공을 괴롭혔다. 양 팀의 풀세트 경기는 이번이 올 시즌 들어 세 번째다. 이날 경기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시즌 전적을 3승 2패로 앞서며 우위를 다졌습니다.

또 승점 2를 추가하며 4위 한국전력(승점 41)을 1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승점 1을 얻어 리그 최초로 50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타이스 덜 호스트와 박철우가 각각 33점, 22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16개를 잡아냈지만, 범실 34개가 아쉬웠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