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김인식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만큼 몸을 잘 만들겠다.”
‘빅보이’ 이대호(35)가 롯데맨으로 다시 출발했다.
이대호는 30일 잠실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입단식을 가지고 롯데 주장으로 2017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FA(자유계약선수)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FA 최고 몸값 기록이다. 이로써 2011시즌 이후 해외로 떠났던 이대호는 6년만에 친정 롯데로 돌아왔다.
↑ 30일 오전 잠실 롯데호텔에서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졌다. 이대호가 김창락 대표이사로부터 롯데 유니폼을 전달받은 후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대호는 이 자리에서 후배들을 위해 부드러운 주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하지만 이대호는 롯데 주장이기도 하지만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에도 뽑힌 상태다. WBC대표들은 2월12일부터 2월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조직력을 다진다. 이미 투수들 일부는 괌으로 들어가서 미니캠프를 차렸다. 손아섭 서건창 등 야수들도 31일 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소속팀 캠프부터 챙기게 됐다. 이대호는 “6년만에 팀에 돌아왔기 때문에 팀에 먼저 적응을 해야 한다. 또 주장까지 맡았기 때문에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김인식 대표팀 감독님께 전화로 양해를 구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배려해 주신만큼 대표팀에 몸을 잘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캠프에서 몸을 만든 이대호는 2월20일 먼저 귀국한다. 이대호는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에 합류하지 않고, 23일 서울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2013년 WBC 등 7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한 대표팀 간판타자다.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그는 “대표팀을 가다보면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팬들은 항상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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