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가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1·압구정짐)보다 전성기 기준 절반 가까이 세다고 평가된 동유럽 강자를 영입했다.
■세계삼보선수권 金3
장충체육관에서는 2월11일 로드 FC 36이 열린다. 국제아마추어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3회 우승자 샤밀 자부로프(33·러시아)는 상금 100만 달러(11억6700만 원)가 공고된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으로 김원기(33·MMA Story)와 대결한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의 조합 성격이 짙은 러시아 무술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이다. ‘컴뱃 삼보’는 ‘스포츠 삼보’보다 종합격투기와의 유사성이 크다.
자부로프는 국내에 UFC 라이트급 1위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의 사촌형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6촌 관계다. 삼보로만 따지면 FIAS 주관대회 최고 성적이 러시아예선 우승인 누르마고메도프보다 우월하다.
↑ 샤밀 자부로프는 ‘옥타곤 파이팅 센세이션’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다. |
↑ 샤밀 자부로프와 김원기는 로드FC 36에서 우승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을 치른다. |
↑ UFC 라이트급 1위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는 샤밀 자부로프의 6촌 동생이다. UFC 205 모습.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亞 라이트급 3위-웰터급 2위 경력
미국 격투기 매체 ‘파이트 매트릭스’ 랭킹포인트에서 자부로프는 2011년 7~10월 웰터급(-77kg) 110점, 2013년 1~4월에는 라이트급 114점을 획득한 것이 커리어 하이다. 이를 29일 기준 아시아 순위로 환산하면 라이트급은 3위, 웰터급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라이트급 114점은 UFC 모든 아시아 선수보다 높다. 웰터급 110점은 독점계약이라 다른 대회사 선수와 경기할 수 없는 UFC를 제외하면 단독 2위.
↑ 권아솔이 MBN스타와의 신년 인터뷰에 앞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권아솔 전력 자부로프 69% 수준
권아솔의 개인 최고는 2011년 라이트급 79점. 자부로프의 강성함이 권아솔보다 1.44배에 달하며 권아솔은 자부로프의 69.3%에 그친다는 얘기다.
러시아 두 단체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경력도 인상적이다. 자부로프는 ‘M-1 글로
‘M-1 글로벌’은 MMA 황제로 군림한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1·러시아)와 관련이 있다. 1997년 단체를 설립한 바딤 핀켈시테인(53)은 2012년까지 예멜리야넨코의 매니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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