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있다 보면 같은 팀에게 계속 이기거나 지는 경우가 많다. 그저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닥 리버스 LA클리퍼스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유독 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 애써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클리퍼스는 지난 2014년 크리스마스에 승리한 이후 골든스테이트에게 8경기를 내리 졌다.
그리고 3일(한국시간) 그 기록은 9경기로 늘어났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클리퍼스는 120-133으로 졌다.
↑ 클리퍼스는 골든스테이트 상대 연패 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드레이몬드 그린(어깨 타박상), 자자 파츌리아(오른 회전근개 염좌)가 빠졌지만, 스테판 커리가 29득점 10어시스트, 클레이 톰슨이 21득점, 케빈 듀란트가 26득점 10어시스트로 굳건했다. 대신 선발 출전한 자베일 맥기가 11득점 8리바우드, 패트릭 맥카우가 8득점 6어시스트로 선전했고 안드레 이궈달라, 이안 클락 등 벤치 멤버들도 부담을 덜었다.
클리퍼스는 시작부터 흔들렸다. 첫 세 차례 공격에서 모두 턴오버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그렇게 1쿼터에만 7개 턴오버를 허용하며 리드를 허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두 번째 기회(11-0), 속공(8-0) 득점에서 클리퍼스를 압도하며 33-22로 앞서갔다.
클리퍼스가 그나마 웃을 수 있는 시간은 2쿼터였다. 속공으로만 14점을 내며 10점차 이내로 격차를 좁혔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블레이크 그리핀은 2쿼터 막판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그 상승세를 후반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2쿼터 커리, 톰슨, 듀란트의 연속 외곽포로 격차를 유지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이후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커리는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외곽부터 골밑까지 휘저으며 클리퍼스 수비를 농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100점을 돌파했고, 4쿼터에는 21점차까지 도망갔다.
클리퍼스는 오스틴 리버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4쿼터 막판 추격에 나섰다. 1분 55초를 남기고 자말 크로포드의 3점슛으로 124-117, 후반들어 첫 한 자리 수 격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고,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리핀이 3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크로포드가 21득점, 크로포드가 18득점, J.J. 레딕이 17점을 올렸다. 디안드레 조던은 9득점 7리바운드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애틀란타 호크스는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13-108로 이겼다. 4쿼터 한때 20점차까지 뒤졌던 애틀란타는 4쿼터에만 23점을 몰아넣은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커리어 하이인 33득점을 기록했다. 이적 후 처음으로 휴스턴을 방문한 드와잇 하워드도 24득점 23리바운드로 승리에 일조했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41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클린트 카펠라가 2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애틀란타의 막판 추격을 막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02-86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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