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실내) 황석조 기자] 경기 전 크게 파이팅을 외쳤던 kt. 악재와 비판여론을 이겨낼 좋은 기회를 중간까지 잡았으나 마지막이 아쉬웠다.
경기 전 kt 라커룸은 시끌벅적했다. 평소보다 유달리 더 크고 긴 기합과 함께 선수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조동현 감독은 이들에게 “kt의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했다”며 “그래야 kt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음을 전했다.
조 감독은 최근 조성민 트레이드 여파가 여전한 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현재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더 좋은 팀을 만들 것이라 거듭 목소리 높였다. “승패와 6강진출 여부를 떠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다음 시즌 준비도 빼놓지 않겠다”며 향후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의사도 나타냈다.
↑ 부산 kt가 경기 초중반 선전했으나 4쿼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영환(사진)도 웃지 못했다. 사진(잠실실내)=천정환 기자 |
조 감독의 말처럼 kt는 이날 경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1쿼터는 30점을 성공시키며 삼성에 17점 리드를 잡았다. 2쿼터와 3쿼터에도 상대의 거센 압박을 받았으나 줄곧 10점 차 이상을 유지했다. 김영환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 경기 전 조동현 감독(사진)은 선수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말했지만 이날 경기 패배로 다소 아쉽게 됐다. 사진(잠실실내)=천정환 기자 |
빅딜 이후 2연패 중인 kt. 조 감독도 구단도 여러 부분에서 애써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려 노력한다며 의미를 찾았고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허무한 역전패로 빛이 바란 측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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