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극적인 승부였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슈퍼볼 역사상 최고의 역전극을 보여줬다.
톰 브래디가 이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6일(한국시간)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51'에서 34-28로 이겼다. 한때 3-24까지 뒤졌던 이들은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동점에 성공했고, 연장에서 서든데스로 승리를 거뒀다.
쉽지는 않았다. 이번이 일곱 번째 슈퍼볼이었던 브래디와 뉴잉글랜드보다는 확실히 상대보다는 고기맛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고기를 더 잘먹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 뉴잉글랜드가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이들에게는 낯선 장면이 아니었다. 'ESPN'에 따르면, 브래디와 패트리어츠는 지금까지 21점차 열세를 극복한 경기가 세 차례 있었다. 2014년 4주차 경기에서는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상대로 34점차를 뒤집은 경험도 있다.
이들은 3쿼터부터 차근차근 추격에 나섰다. 패스가 계속해서 차단당하자 답답했던 브래디는 3쿼터 4분 49초를 남기고 서드 다운 시도에서 직접 15야드를 달려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이 시도는 통했다. 이후 러시가 계속해서 성공하며 이날 경기 첫 번째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킥 시도에서 키커 스테판 고스트코우스키가 킥을 실패,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고스트코우스키는 지난 1990년 1월 28일 열린 슈퍼볼24에 출전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키커 마이크 코퍼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에서 추가 득점 킥을 놓친 선수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렇다고 주저앉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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