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기대 반, 걱정 반이지만 설렘도 있다."
낯선 환경, 낯선 선수들과 한배를 탈 예정인 황재균(29)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그 기대감은 TV로만 봐왔던 메이저리거들과 동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리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다음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현지시간으로 15일에 캠프 시작 전 시행하는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 황재균은 새로운 팀에서 가장 만나고픈 동료로 버스터 포지를 꼽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황재균은 "외로움은 각오가 돼있다"며 언어와 문화 차이로 겪게 될 외로움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먼저 다가갈 준비가 돼있다"며 낯선 동료들과 어울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새로운 자이언츠 구단에서 그가 가장 만남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를 꼽았다. "포지가 나와 동갑이라고 들었다. 엄청난 슈퍼스타이고,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다"며 같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가 된 포지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어 외야수 헌터 펜스도 만나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오는 4월 13일 만으로 34세가 되는 펜스는 지난 2012시즌 도중 샌프란시스코에 합류, 팀의 주전 우익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기간 이들과 함께 훈련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이들의 '진짜 동료'가 되려면 25명에게만 허락되는 메이저리그 명단에 포
그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에 대해 생각해봤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각오는 하고 가는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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