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두산 베어스 선발진 ‘판타스틱4’ 일원이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도 활동할 장원준(29)이 호주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국제대회 부담은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장원준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호투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 두산 좌완투수 장원준(사진)이 호주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올 시즌 목표와 WBC에 임하는 각오를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다음은 장원준과 일문일답
Q. 지난 시즌을 돌아본다면, 통합 우승 및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는데.
모두 다 좋은 기억이고 유익한 경험이다. 하지만 이제는 지난 추억으로 남기고 앞으로의 일에 집중하려 한다.
Q. ‘판타스틱4’ 위용이 대단했다. 선수끼리도 경쟁심을 느꼈나? 특히 4명 중 마지막으로 15승을 했다. 그 날 경기가 부담되지 않았나.
모두가 잘 했기 때문에 ‘의식’은 됐다. 하지만 서로간의 ‘경쟁’이란 생각은 없었다. 그저 ‘잘하자’, ‘내 몫을 하자’는 각오로 매 경기 진지하게 임했다. 사실 15승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다. 큰 욕심도 없었다. 다만 주변에서 기록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부담이 생겼다. 그러나 15승은 혼자 잘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 않는가. 팀원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니 ‘내 동료들, 팀을 믿고 던지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Q. 지난 시즌을 돌아봤을 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볼넷이 많아 아쉬웠다. 게임이 어렵게 흘러가곤 했다. 이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지금부터 더 높은 집중력으로 훈련을 소화하고자 한다.
Q. 그럼에도 통산 100승에 성공했다. 올해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있나?
팀 우승이 당연한 목표다. 그것이 첫 번째이고 최우선이다. 개인적으로는, 연속 두 자릿수 승수와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우고 싶다. 특히 10승은 매시즌 나의 목표이다.‘이번 시즌 내가 최소한의 몫은 했구나’라고 자평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만약 이 목표에 성공하면 그 다음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겠다.
Q. 시즌 시작 전이지만, 시즌 종료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모든 것이 잘 되었으면 한다. 우승해서 모두가 같이 기뻐하는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다.
Q. WBC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비시즌 어떤 루틴으로 훈련을 했나.
호주에 먼저 넘어와 WBC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 좋은 기후에서 열심히 땀 흘리고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특별한 모습을 기대하고 훈련하기보다는 그저 열심히 집중하며 준비하고 있다.
Q.지난해 프리미어12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시즌까지 생각한다면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솔직히 부담은 있다. 체력은 요령껏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WBC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 시즌 때 체력적으로 위기가 온다면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른 모든 선수들도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의 많은 격려, 응원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