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외야수 민병헌(30)이 호주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올 시즌 체력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16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시즌 후에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된다.
↑ 두산 외야수 민병헌(사진)이 올 시즌 체력강화를 통해 어떤 수비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다음은 민병헌과 일문일답
Q. 예비 FA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주변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개인적으로 신경 쓸 게 많다. 하지만, 그런 모든 부분을 배제하고 팀을 위해 뛰는 것이 우선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 역시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Q. 작년은 ‘중견수 민병헌’을 발견한 한 해였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많았을텐데 지난 시즌 공수에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면.
선수로서 팀이 원한다면 마땅히 해야 할 부분이다. 중견수로 팀에 보탬이 된다면 당연히 중견수를 맡아야 한다. 체력적인 부담이라. 오히려 중견수, 우익수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또 타격은 수비와 다르게 슬럼프가 있고 매년 조금씩 기복이 있다. 따라서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 같다. 결국 타격은 연습, 그리고 연습이 답이다.
Q. 지난해 개인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진짜 게임에 많이 나가겠다’고 다짐을 해서인지 커리어하이 기록이 나왔다. 정규시즌에 대한 불만은 딱히 없는데, 한 가지 후회가 되는 것은 한국시리즈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점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도 체력적인 부분이 원인인 것 같다. 올해는 WBC도 있기 때문에 체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Q. 원래 사이드암 공을 잘 못 쳤지만 바로 약점을 개선했다. 2013 시즌부터는 꾸준히 장타력이 향상됐다. 어떻게 약점을 바로 바로 고치나. 그 노하우는 무엇인가. 훈련만으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특별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나만의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 (웃음) 약점을 보완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또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나아가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경험이 쌓이면서 나름대로 사이드암 투수 공략법을 찾아낸 것 같다. 아 물론, 아직 완벽하지 않다.
Q. 이제는 국가대표를 뽑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외야수 중 한 명이다. 민병헌에게 태극마크란. 국가대표를 경험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하는가.
처음 국가대표(2006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로 뽑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첫 태극마크여서 긴장을 잔뜩 했다. 팀에 훌륭한 선배들이 많아 배운 것도 많았다. 이러한 과정을
나에게 태극마크라..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니, 국민과 팬 분들께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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