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최고의 미스터리는 포수 맷 위터스(30)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터스는 10일 새벽(한국시간)까지도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 뒤면 스프링캠프지만, 아직도 소식이 요원하다.
네 차례 올스타, 골드글러브 2회 수상 경력의 이 베테랑 포수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다. 그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도 아니다. 거기에다 스위치 히터다. 그가 포수 마스크를 쓴 2012, 2016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 FA 포수 최대어로 꼽혔던 위터스는 아직까지 팀을 못찾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흔히 ’미트질’이라고 하는 프레이밍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포수 능력 중 하나다. 포구 순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끌어와 구심의 판정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의미한다.
FOX스포츠는 ’스탯 코너’의 자료를 인용, 위터스의 프레이밍이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1000개 이상의 공을 받은 포수중 68위에 머물렀다고 소개했다. 평균 포수에 비해 -7.3, 즉 7.3득점을 손해본 것으로 나왔다. 참고로 리그 최고 수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루, +26.8이다. 위터스는 2011년 평균 수준을 유지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보라스는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레이밍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그걸로 다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프레이밍으로만 포수를 평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프레이밍은 지나치게 투수에게 의존적인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위대한 포수들은 강속구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공을 던지라고 주문한다. 왜냐하면 타자들은 강속구 투수들을 상대로 빠른 승부를 원하고, 이같은 공이 커맨드가 제대로 된다면 타자들은 여기에 스윙을 하기 때문"이라며 꼭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다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 가장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진 투수 10명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1마일이었던 반면, 가장 적게 던진 10명의 평균은 93.6마일이었다. 그렉 매덕스도 "목표는 타자로 하여금 볼에 스윙하게 만드는 것"
보라스는 "구단주들이 정말로 이기고 싶고, 젊은 투수들을 데리고 있다면 그와 같은 베테랑 포수를 영입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지 않은 팀이 8~9팀은 된다"며 자신의 고객이 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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