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열흘이 지났는데요.
어디서 어떻게 훈련하고 있을까요.
김동환 기자가 살짝 보여드립니다.
【 기자 】
낮 기온 40도 씨까지 오르는 지구 반대편 호주 시드니.
작열하는 태양 아래 두산 선수들은 쉼 없이 던지고 달립니다.
타자들의 열띤 방망이 돌리기는 해가 저물도록 계속 되고, 잠을 자지 않고 숙소 주차장으로 나오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곤 / 두산 내야수
- "해야죠. 안 움직이면 내일 못 쳐요."
미국의 '황야' 애리조나는 넥센, 롯데, LG 등 한국 야구 5개 팀이 일으키는 흙먼지로 가득하고,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한화 선수들의 지옥훈련으로 거친 숨소리만 들립니다.
반복되는 훈련이 지루하지 않도록 낙하산을 매달고 뛰는가 하면, 제기차기, 공 떨어뜨리지 않기 등 다양한 게임들이 동원됩니다.
쉬는 시간 신인 선수들의 장기자랑도 빼놓을 수 없는 양념.
5일에 한 번 있는 휴식일엔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해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남자 둘이서 같이 먹고 자고 수다 떨다 보면 정이 절로 듭니다.
▶ 인터뷰 : 김강률 / 두산 투수
- "옆으로 누우면 서로 얼굴을 마주 봐요."
치열하게 훈련하고, 유쾌하게 휴식하고.
캠프의 하루는 짧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