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권토중래를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빅보이’ 이대호(35)가 복귀함과 동시에 주장을 맡는 등 비시즌 변화도 있지만, 올 시즌 전력에 대한 확실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은 상황. 롯데는 여러 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야는 격전지나 마찬가지이다. 이대호가 맡게 된 1루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적다. 그나마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남은 내야에서 한 자리를 차지해, 두 자리 정도에서 경쟁이 펼쳐질 전망. 번즈가 2루와 3루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번즈의 자리가 정해지는 게 순서상 먼저다. 번즈는 2015시즌 3루수로 마이너리그 50경기에 출전, 448⅔이닝에 나서 실책 8개를 기록, 준수한 수비 능력을 뽐냈다. 2016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2루수로 55경기에 출전해 454⅔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책은 2개에 불과했다. 2루나 3루 모두 수비면에서는 강점이 있다.
↑ 2년차에 접어드는 롯데 조원우호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내야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도 마찬가지다. 롯데에서 내야보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자리가 선발진 구성이다. 일단 외국인 투수 2명(브룩스 레일리 파커 마켈)이 확실하다면 남은 세 자리는 유동적이다. 영건 박세웅 박진형과 베테랑 노경은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유력한 후보다. 여기에 부상에서 재활 중인 롯데 토종 에이스 송승준이 재기를 노리고 있고, 미완의 대기 김원중까지 후보군으로 꼽힌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 자리는 베테랑이든, 젊은 투수들이든 경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군데에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노리는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선수단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롯데는 주전과 백업 선수간의 기량 차이가 큰 팀으로 꼽혀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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