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존 맥라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중국 야구의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맥라렌은 12일(한국시간) 보도된'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 기대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와 다르다.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 이기면 멋질 것이고 1라운드를 통과한다면 정말 믿을 수 없겠지만, 현실적인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회의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 말했다.
맥라렌은 지난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선수단 대부분은 중국 리그 출신이다. '외국물' 좀 먹은 선수는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레이 창, 2015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중국계 파나마인 브루스 첸, 그리고 kt 위즈 소속 주권 정도가 전부다.
↑ 맥라렌 감독은 중국 야구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는 최근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세계 인구의 20%인 14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황금 어장'이다. 미국 내 중국인만 3억 24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사업이든 인구가 많은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는 중국 야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짐 레페브레(2006), 테리 콜린스(2009) 등 미국 출신 감독들이 WBC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맥라렌은 두 대회 연속 감독을 맡고 있다. 사업면에서도 최근 중국 내 중계권 계약을 맺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맥라렌은 "중국인들이 야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제 중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중계를 시작했다. 내가 대만이나 한국, 일본 등을 가면 TV에서는 종일 야구만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야구를 TV에서 본적이 없다. 메이저리그 중계는 중국 야구 역사에 큰 발걸음이 될 것이다. 특히 어린 이들을 야구에 끌어들일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야구 저변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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