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박인비(29)가 8개월 만에 복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박인비는 26일 태국 파타야의 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습니다.
5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25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물론 '골프여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적은 아닙니다. 경기 내용도 들쭉날쭉했습니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냈습니다.
10번홀(파5)에서 2온 이후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빛나는 장면도 있었지만, 불안한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이글 이후 바로 다음홀인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박인비는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모두 1언더파 71타로 막아내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박인비는 버디 6개를 낚아내면서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습니다.
7번홀(파5)의 보기와 15번홀(파4)의 더블보기로 타수가 늘어나지 않았더라면 10위권 진입도 가능한 성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대목은 박인비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박인비는 대회 출전 직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과 허리 등 부상의 재활 상황에 대해선 "고통이나 부상의 염려 없이 스윙할 수 있게 됐다"라며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인비는 자신의 말대로 대회 4라운드를 모두 소화했고,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스코어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상 후유증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실전감각만 되찾는다면 '골프여제'의 복귀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박인비가 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밝힌 목표도 실전감각의 회복이었습니다.
박인비는 "
골프팬들의 시선은 박인비가 출전할 다음 대회에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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