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임창용(41·KIA)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대표팀으로서는 절실한 측면도 있다.
WBC 대표팀의 실전 점검이 계속 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쳐 다시 한국에서 시작된 쿠바와의 평가전을 통해 소득과 과제들을 발견하고 있다.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타선이 살아났다는 소득이 있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은 제 각각이었다. 특히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상, 계투 작전이 중요하다.
↑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WBC 대표팀이 24일 오후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임창용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아직 대표팀 불펜 자원 중 실전에 나서지 않은 투수는 임창용과 오승환뿐이다. 대표팀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은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라 27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임창용은 미세한 담 증상에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다. 그나마 25일 첫 불펜투구를 하고 이제 예열을 시작했다. 이날 임창용은 불펜에서 47개를 던졌는데, 위력적이었다는 후문이다. 26일 2차전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코칭스태프들이 괜찮다고 하더라. 상무나 경찰청과의 시범경기 때 한 차례 등판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애초 임창용은 대회 1라운드가 시작되고 나서야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스스로 말했는데, 대회 전 평가전에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몸이 올라왔다.
↑ 지난 1월 미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 중인 오승환.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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