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뉴욕 양키스 소속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는 네덜란드 대표팀 중 가장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레고리우스에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한국전은 그의 WBC 첫 경기다. 한국에서 흥미로운 나날을 보낸다는 그는 승리의 달콤함도 맛보고 싶어 했다.
그레고리우스는 7일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전을 1시간여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한다는 건 내게 큰 의미다. 처음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참가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네덜란드 대표팀의 디디 그레고리우스(왼쪽).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그레고리우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99경기를 뛰었다. 2015년부터 양키스의 주전이다. 지난해에는 타율 0.276 20홈런 70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WBC 출전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되나 그는 걱정없다는 반응이다.
그레고리우스는 “2007년부터 해마다 운동하고 있다. 간혹 부진한 때도 있었지만, 이번에 WBC를 위해 준비를 열심히했다. 현재 기분도 매우 좋다. 준비는 충분히 다 됐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레고리우스는 WBC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한국땅을 밟은 것 또한 그에게 첫 경험이다. 절을 방문해 불경을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두 차례 WBC 시범경기를 통해 한국야구의 긍정적인 면을 봤다. 그는 “상무, 경찰 모두 좋은 팀이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알고 있는 한국선수가 있냐는 질문을 받자 지체 없이 팀 동료인 최지만을 외쳤다. 그러면서 그는 “최지만은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한국어도 알려주고 있다. ‘아름다워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1,2,3,4,5’ 등을 배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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