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손아섭(29·롯데)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5번 타순에 배치된 그는 7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이 0.429다. 앞서 세 차례 국제대회(2013 WBC-2014 아시안게임-2015 프리미어12)와 비교해 더 매서운 타격이다.
하지만 팀 결과는 최악이다. 이스라엘, 네덜란드에게 잇달아 졌다. 2패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희박한 확률이 남아있지만 8일 네덜란드가 대만을 꺾을 경우 희망은 사라진다.
↑ 손아섭은 2017 WBC에서 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야구의 높아진 벽을 실감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손아섭은 2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을 경험했다. 세계야구의 높아진 벽을 실감했다. 그는 “프리미어12와 비교해 준비과정이나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건 결과였다”라며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뛰었는데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겼다. 스스로 업그레이드가 돼야 한다. 좋은 공을 칠 수 있는 좋은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9일 대만과 WBC 1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적어도 조 4위는 피해야 한다. 자존심이 걸려있다. 또한, 차기 대회 본선 직
손아섭은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다.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그러나 실낱같은 2라운드 진출 희망 여부를 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도 내가 해야 할 몫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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