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6년 KBO리그 최우수선수 니퍼트가 첫 실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쓸 뻔 했다.
니퍼트는 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 보우덴에 이어 4회 등판했다. 그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다.
니퍼트는 2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80% 힘으로 속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4회 1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야수 실책 2개와 피안타 3개로 3점을 허용했다. 2-0의 스코어는 2-3으로 뒤집혔다.
↑ 2016년 KBO리그의 MVP 더스틴 니퍼트. 사진=MK스포츠 DB |
김태형 감독은 "모든 스케줄을 니퍼트에게 일임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다"라며 개의치 않은 반응이었다.
두산의 전력분석팀도 니퍼트에 대해 "전력 피칭을 하지 않았다. 이따금 변화구를 던졌으나 대부분이 속구였다. 앞으로 투구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판타스틱4’의 또 다른 투수인 보우덴은 3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39개. 최고 구속은 146km. 포크볼, 커브 등 변화구의 움직임도 좋았다.
보우덴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한화의 특급 외국인투수인 오간도였다.
오간도는 4이닝 동안 피안타 8개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km. 탈삼진 5개를 잡았으나 투구수가 77개로 많았다.
1회 1사 1,2루서
그래도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1회 1사 만루서 김민혁,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만루 위기에도 이성곤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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