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역시 파이널보스였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절체절명의 한국을 구하며, 팀 승리까지 지켰다.
오승환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1라운드 A조 조별 최종전에서 8-8로 맞선 9회말 무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9회말이 되면서 바뀐 좌완 이현승(두산)이 선두타자 쟝즈시엔(중신)에 2루타를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점수를 내주면 경기가 끝내기 때문에 한국 벤치는 가장 확실한 카드인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A조 최종전" 한국과 대만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2루에 등판한 오승환이 미소를 지으면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오승환의 호투에 한국 타선은 10회초 응답했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두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대타 김태균(한화)의 좌중월 투런홈런으로 11-8로
10회말도 오승환의 몫이었다. 오승환은 첫 상대 대타 쉬지홍(중신)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린쿤셩(푸방)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린저슈엔(푸방)은 2루 땅볼이었다. 오승환의 완벽한 투구가 한국의 첫 승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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