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어깨 부상에서 회복중인 LA다저스의 류현진(29)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6개, 스트라이크 18개였다.
인상적인 투구였다. 좌타자와 우타자를 상대로 모두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총 일곱번의 승부 중 초구에 안타를 맞은 C.J. 크론을 제외한 여섯 명의 타자를 상대로 네 번이나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다.
↑ 류현진이 12일(한국시간) 경기 시작을 앞두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결과도, 내용도 모두 좋았던 투구였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기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류현진에게는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과 싸운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 운영진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류현진에 대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
로버츠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우리가 라이브 BP, 불펜 투구에서 봐왔던 모습을 실전에서도 보기를 원한다"며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도 엄지를 치켜들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류현진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현재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리치 힐, 마에다 켄타, 훌리오 우리아스,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중 카즈미어는 고관절 부상으로 잠시 늦춰진 상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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