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2017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이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6개, 스트라이크 18개였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과 싸워온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몸 상태,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내전근에 가벼운 이상이 있어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세 차례 라이브 BP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번에 등판도 좋은 모습으로 끝냈다.
↑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지난 7월 복귀전을 가졌던 류현진은 이후 팔꿈치 건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실전 등판을 갖지 못했다. 이후 첫 실전 등판을 가진 그는 "별다른 생각 없었다. 긴장도 안됐다. 평소와 똑같았던 거 같다. 긴장될 줄 알았는데 긴장도 안됐고 컨디션도 좋았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번 등판으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자신하게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은 첫 경기를 했다. 지금은 준비하는 과정이다. 이닝을 늘리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해 우위를 갖고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몸이 좋았기 때문에 몸만 괜찮아진다면 그쪽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건강함만 유지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서 내전근, 팔꿈치 등 이전에 부상당했던 부위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고 다 괜찮았다고 밝힌 그는 "주자 나갔을 때 제구가 스트라이크는 몰렸고, 볼은 많이 티가났다"며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말했다. "세트 포지션을 오랜만에 던지다 보니 주자 나가고 나서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서 등판을 마친 뒤에도 불펜에서 세트 포지션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서 2이닝동안 26개, 이후 불펜에서 14개를 던지며 총 40개의 투구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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