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이 나왔다. 도미니카공화국이 8회말, 미국의 마무리 앤드루 밀러를 무너뜨리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7-5로 꺾고 2연승, C조 선두에 등극했다. 전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미국은 1승1패가 됐다.
이날 중반까지 주도권은 미국이 쥐었다. 미국은 3회 상대 중견수 스탈링 마르테의 실책과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얻었다. 4회초에는 브랜든 크로포드가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 8회말 짜릿한 홈런을 날린 도미니카공화국의 넬슨 크루즈. 사진(美 마이애미)=ⓒAFPBBNews = News1 |
마침내 8회말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밀러를 주저앉혔다. 선두타자 바티스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산타나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깊숙한 타구를 날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 2루서 타석에 선 크루즈는 밀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원한 역전 스리런 홈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
다음 타자 아드리안 벨트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르테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터뜨려 도미니카는 7-5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쥬리스 파밀리아가 등판해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경기를 끝냈다. 완벽한 역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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