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굿이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에게 신시내티 레즈는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팀이다. 2013시즌 1년간 잠깐 뛰었지만, 그 1년간 추신수는 지금의 그를 있게한 활약을 남겼고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신시내티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밖에 없다." 19일(한국시간)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추신수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길에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떠난 뒤 리빌딩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남아있었다. 선발 투수로 나온 브론슨 아로요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2014년 5월 토미 존 수술 이후 지금까지 재활에 매달린 그는 이번 시즌 레즈로 복귀, 재기에 도전하고 있다.
↑ 추신수가 1회 브론슨 아로요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美 굿이어)= 김재호 특파원 |
1회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추신수는 "서로 표시는 안하지만, 반갑긴 하다.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옛 동료의 재기를 기원했다.
신시내티 주전 1루수 조이 보토도 반가운 얼굴이다. 보토는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배팅 케이지에서 추신수와 함께 얘기를 나눴다. 추신수는 "서로 치는 스타일이 비슷해서 만나면 얘기를 많이 나눈다. 같은 팀일 때 보토에게 많이 배웠다. 서로 물어보고 알려주는 사이"라며 보토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 2014년 팔꿈치 부상 이후 재활중인 아로요는 이번 시즌 신시내티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사진(美 굿이어)= 김재호 특파원 |
3월들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선 그는 "출전 빈도를 늘리기 시작했다"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전 강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부터는 우익수로 들어갈 경우 수비 이닝도 늘릴 계획이다.
이어 "두 번째 경기가 지명타자라 조금 더 쉬웠을 수도 있다. 시즌중에도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는) 이런 시스템으로 갈 거라 생각하고 가니까 괜찮다"며 설명을 이었다. "몸상태는 괜찮다"며 "안타만 안나왔을뿐,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3-3으로 비겼다. 텍사스는 1회 조이 갈로가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갔고, 5회에는 카를로스 고메즈가 2사 3루에서 좌전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9회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4 2/3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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