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또 하나의 큰산을 넘었다. 이제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될까?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41개의 공을 던졌고, 이후 불펜에서 13개 정도의 공을 더 던지며 지난 등판과 비슷한 투구 수를 채웠다.
이제 그에게 남은 등판 기회는 두 차례. 일단 23일 휴식일을 포함 5일을 쉰 뒤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등판,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 4이닝까지 무사히 이닝을 끌어올린 류현진. 다음 단계는 어떻게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
아직 이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투구를 소화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선수와 감독의 의견이 약간 달랐다. 류현진은 "두 번 던질 일정이 나오는데 6이닝까지 던지고 넘어가는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두 차례 등판에서 6이닝까지 소화 이닝을 끌어올리고 시즌을 맞이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보통의 메이저리그 선발들의 경우 6이닝 투구 수 90개 수준까지 시범경기를 소화한 다음 한 차례 3이닝 정도의 가벼운 투구를 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이 과정을 생략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인 것. 류현진은 이를 생략하는 것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감독은 "많은 이들이 6이닝 투구를 원한다. 일단 허니(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남겨둘 문제지만, 마지막 등판은 조율 차원의 투구가 될 것이다. 아직 정확하게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
어찌됐든, 확실한 것은 다저스가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서 준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건강함을 유지만 한다면, 이번 시즌 꾸준한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임을 의미한다. 일단은 다음 5이닝 등판에서 지금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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