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팀당 5경기만 남았다. 9일 후에는 정규시즌 개막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의 두 투수 한현희(24)와 조상우(23) 얼굴을 볼 수 없다. 역동적인 피칭을 보려면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등판 계획은 없다.
조상우와 한현희는 지난해 전력 외 선수였다. 3개월 간격으로 나란히 팔꿈치가 아파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아웃 판정. 둘 다 야구선수가 된 이후 첫 수술이었다.
재활 과정은 전반적으로 순조로웠다. 지난 2월에는 2군 선수단과 함께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연습경기에도 나가 실전 감각을 키웠다.
↑ 한현희와 조상우는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않는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도 낮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현희와 조상우는 현재 2군에 있다. 2군 선수단은 4월 4일 퓨처그리그 개막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세 차례 연습경기도 가졌다. 한현희와 조상우의 등판 기록은 없다.
탈이 난 건 아니다. 그러나 한 차례 크게 아팠기 때문에 몸이 정말 건강해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듯 조심하는 넥센이다.
장정석 감독(44)은 “한현희와 조상우의 복귀를 두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라며 “한 번 더 아프면 오랫동안 못 볼 수 있다. 때문에 천천히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습경기 대신 시범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한현희와 조상우가 앞서 공을 던지긴 했지만 1군 경기라면 아무래도 힘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 곳(1군)보다는 화성(2군)에서 편하게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현희와 조상우는 넥센의 선발투수 후보였다. 그 계획은 지금도 변함없다. 몸 상태가 완벽해졌다는 보고가 장 감독에게 전해지면,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곧바로 선발투수는 아니다.
장 감독은 한현희와 조상우의 향후 복귀 계획도 귀띔했다. 그는 “몸 상태가 완벽하면, 둘 다 1이닝 정도는 무리가 없다고 본다. 정규시즌 개막 후 불러서 몇 번 1이닝씩 던지며 감을 찾은 후 2군으로 보내려 한다. 그리고 투구수를 늘려
장 감독은 “중요한 건 여름이다. (체력 부잠 및 부상 등으로 전력 손실이 있어)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팀이 있다. 이를 생각하면 천천히 하되 완벽하게 준비하는 게 낫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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