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공도 제대로 못 지키는데…” 동료들 질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8·스완지)이 월드컵 예선 승리에도 선수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8일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1-0으로 이겼다. 4승 1무 2패 득실차 +2 승점 13으로 2위. 1위 이란(17점)보다 3위 우즈베키스탄(12점)이 가깝다.
기성용은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문제가 많다. 자신에게 주어진 공도 간수를 잘하지 못한다”면서 “국가대표 기준에 적잖이 미달한다. 이것이 팀의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 기성용이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 득점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천정환 기자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기용보다 더 근본적인 심각성을 지적한 것이다. “승리했으니 뜻한 결과는 달성했으나 경기력은 불충분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최종예선에 임하는 것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히 부담이 따른다”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면 결국 우리들 각자의 잘못”이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1~2위에는 본선에 직행한다. 3위 2팀 중 승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4위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또 이겨야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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