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개막 3연전 스윕 위기에 몰린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해 팀 최다 승리투수이자 신인상 신재영(28)을 내보낸다.
넥센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LG 트윈스에 패했다. 지난 3월 31일 첫 판에서 결정적인 찬스마다 득점에 실패하며 1-2로 패한 넥센은 다음날 경기에도 3-8로 졌다. 선발투수 오설리반이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개막 2연패다. 넥센은 2010년 이후 개막전 성적이 ‘퐁당퐁당’이었다. LG에 지면서 최근 8년간 4승 4패를 기록했다. 개막 연패는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래도 첫 승 신고가 늦지 않았다. 2일 경기마저 패한다면 2011년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 스윕패 위기에 빠진 넥센, 3연전 마지막 경기 신재영(28)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신재영은 상대적으로 LG에 강하지 않다. 지난해 LG전에 다섯 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첫 등판(2016년 4월 23일)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강세를 보이지 못했다. 2016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4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신재영은 겨우내 업그레이드를 외쳤다. 투 피처였던 그는 새 구종 연마에 집중했다. 그리고 시범경기에도 이를 점검하는데 신경을 기울였다. 박승민 투수코치도 신재영의 시범경기 부진에 개의치 않아
신재영은 지난해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실점)를 하며 넥센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때보다 팀 시정은 좋지 않다. 시범경기의 불안감을 지우면서 장정석 감독 체제의 넥센에 첫 승을 안길까. 두둑한 배짱이 장점인 신재영이기에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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