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 성적은 진짜로 숫자에 불과했다.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가 무너졌다.
다나카는 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2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63.
이번 스프링캠프 여섯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38(23 2/3이닝 1자책)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다나카는, 그러나 본무대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 양키스 선발 다나카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이어 브래드 밀러를 상대로 유도한 땅볼 타구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티븐 소우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고, 로건 모리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2회초 팀 타선이 2점을 더하며 힘을 보태줬지만, 이 격차를 지키지 못했다. 2회 2사 1루에서 에반 롱고리아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고, 3회에는 1사 이후 로건 모리슨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고난은 계속됐다. 팀 베컴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말렉스 스미스의 번트 때 포수 개리 산체스가 1루
다나카의 이날 2 2/3이닝 투구는 1973년 멜 스토틀마이어, 1983년 론 귀드리에 이어 양키스 개막전 선발 최소 이닝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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