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타선이 살아났다. 타선의 힘을 앞세워 연승 모드에 도입했다. 간판타자 최정은 전날 4홈런을 친 기운을 이어가며, 천적 이재학에 안타를 때려냈다.
SK는 9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팀 간 시즌 3차전에서 장단 13안타(홈런 포함)를 터트린 타선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패 후 2연승으로 올 시즌 첫 연승모드다. 또 이날 kt위즈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단독 9위로 떠올랐다.
↑ 9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 말 1사에서 SK 한동민이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최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출발은 좋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문승원의 제구가 흔들리며 1회 3실점을 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SK타선 앞에 3점이라는 점수는 큰 핸디캡이 아니었다. SK는 1회말 공격에서 NC 선발 투수 이재학을 맹폭하기 시작했다. 노수광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정이 이재학과 6구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최정은 이재학에 그 동안 유독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25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최정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든 SK는 김동엽의 적시타에 이어 한동민의 스리런 홈런으로 4-3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곧바로 NC가 2회초 1점을 뽑아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SK는 3회말 이홍구의 2타점 적시타로 6-4로 앞서나갔다. 이재학을 강판시키는 이적생 이홍구의 통쾌한 신고식이었다.
한 껏 달아오른 SK타선은 4회와 5회 각각 1점씩 뽑으며 승리를 굳혔다. 4회는 김성현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1회말 홈런을 터트렸던 한동민이 우전
이후 NC는 6회초 1점을 뽑았지만, 더 이상 추격은 하지 못했다.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채병용에 2⅓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봉쇄당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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